큐레이션(Curation)’이라는 단어는 원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큐레이터가 작품을 수집, 보존, 전시하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정보 과잉 시대의 큐레이션은 훨씬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쉽게 말해 큐레이션은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특정 관점에 따라 가치 있는 것을 골라내고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큐레이션의 핵심 요소

큐레이션이 단순한 ‘나열’이나 ‘검색’과 다른 이유는 다음 세 가지 핵심 단계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1. 선별 (Filtering):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목적에 맞는 양질의 정보를 골라냅니다. “무엇을 보여줄까”만큼이나 **”무엇을 버릴까”**가 중요합니다.
  2. 조직화 (Organizing):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특정 주제나 흐름에 맞게 분류하고 배치합니다.
  3. 가치 부여 (Contextualizing): 선택한 정보에 큐레이터의 해석이나 설명을 덧붙여 사용자에게 새로운 관점이나 의미를 전달합니다.

우리 주변의 큐레이션 사례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큐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의 ‘당신이 좋아할 만한 영화’,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믹스’ (알고리즘 기반 큐레이션)
  • 커머스: 특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들만 모아놓은 편집숍이나 마켓컬리의 테마별 기획전
  • 뉴스레터: 수많은 뉴스 중 오늘 꼭 알아야 할 핵심만 요약해 보내주는 서비스 (예: 뉴닉)
  • SNS: 특정 주제(맛집, IT 기기, 패션 등)에 대한 정보만 전문적으로 올리는 인플루언서의 피드

왜 지금 큐레이션이 중요한가요?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Information Overload)**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검색 결과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며, 대신 누군가(또는 AI가) 나의 취향이나 필요에 딱 맞게 골라준 **’검증된 리스트’**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큐레이션은 무질서한 정보에 질서를 부여하고,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는 예술이자 기술입니다.”